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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괜찮은 태도, 수많은 사람들에게서 배운 삶의 의미 참 괜찮은 태도 KBS '다큐멘터리 3일',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은 내가 참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TV 화면에 누군가 우는 모습만 봐도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감수성이 풍부한, 요즘 말로 공감 능력이 뛰어난 나로서는 이 프로그램 속에서 만난 사람들의 면면을 들여다보며 울기도 했고, 웃기도 했다. 특히나 매번 다른 장소에서 모르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방송 분량이 끝나는 시점엔 마치 이웃이 되기도, 동료가 되기도 해서 사람들과 헤어져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모든 이야기에 행복이 담겨 있진 않지만, 어떤 다정함이나 따듯함을 만날 때면 짧은 시간에 '인간다움'을 담아 시청자인 나에게 닿게 만든 제작진의 능력에 늘 감탄해 마지않았다. 요즘같이 인류애를 잃기 쉬운 시대에 누군가의 따듯한 이야기는 나.. 2023. 3. 13.
상식 밖의 경제학, 똑똑한 소비를 위한 주위 환경 설계의 필요성 댄 애리얼리 화상을 입는 사고로 병원에서 생활하던 댄 애리얼리는 많은 사람들이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지르는 모습을 보고 무엇이 상식 밖의 행동을 결정하는 요인인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이성적이지 않다"라는 전제를 기반으로 인간의 행동을 알아보기 위한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며 이를 통해 인간의 행동을 현실적으로 분석하고, 설명할 이론적 근거를 만드는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 '상식 밖의 결정들을 모델화'하는 연구로 세계 경제학계를 이끌 차세대 경제학자 반열에 올랐다. 은 세계적인 경제학자 댄 애리얼리의 첫 번째 저서이다. 미국을 대표하는 경제학자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MIT 미디어랩과 슬론 경영대학원의 행동경제학 전공 교수로 활동하고 있으며,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의 연구원과 듀크대학교.. 2023. 3. 10.
미치게 친절한 철학, 모른다는 것을 인정할 때 배움이 시작된다. 철학이 어렵게 느껴졌던 이유. 나에게 물리학의 정의를 묻는다면, 물질의 상호작용을 통해 일어나는 변화를 연구해 자연을 이해하는 학문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물론, 이 대답이 물리학의 정확한 정의는 아닐지라도 누군가에게 어렴풋이 답할 수는 있을 것이다. 천문학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천문학을 배우지 않았더라도 천체를 다루는 학문이라 답할 수 있다. 물론 어떤 분야를 학문의 영역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면 더없이 어려워지기 마련이지만, 어떤 학문도 그 학문이 무엇을 다루는지 '정의'를 모르고선 배울 수 없지 않은가. 그래서인지 나에게 철학이 어려웠던 이유는 이 학문에 대한 정확한 정의를 알 수 없기 때문이었다. 다른 분야의 학문과 달리 '철학'이라는 학문은 무엇을 연구하는지 선뜻 답이 나오지 않았다. 이 학문에 대한.. 2023. 3. 9.
심리학이 분노에 답하다, 분노 뒤에 숨은 진짜 감정 찾기 분노 메커니즘을 이해하면 삶의 에너지가 된다. 나는 일상에서 크고 작은 일들로 불쾌감 또는 짜증을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동일한 상황에서 누군가는 나와 달리 평온해 보이기도 한다. 또 어떤 때는 나에게는 별거 아닌 것처럼 보이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굉장한 분노를 일으키는 일이 되고는 한다. 겉으로 드러나는 분노라는 감정 속에는 그 이면에 억울함, 기대, 심판, 무력감, 두려움 등이 숨어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분노를 일으키는 감정의 실체를 파악하는 데 서툴다. 나 역시도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내 안에서 일어나는 분노의 어렴풋한 근거를 찾아 정당화하기만 했을 뿐, 나의 실제적인 감정을 들여다본 적은 없다. 저자는 분노를 일으키는 감정을 세밀히 들여다보며 그 안에 풍부한 세상이 있음을 깨닫는다. 그래.. 2023. 3.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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