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이 책의 저자 이즈미 마사토는 돈의 교양을 전파하는 데 일생을 바친 일본 최고의 경제금융 전문가라고 한다. 동시에, 일본 내에 파이낸셜 아카데미 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있다. 고베 슈쿠가와가쿠인대학에서 객원교수를 지냈고, 교육 · IT · 부동산 사업과 관련한 다섯 개의 회사를 경영 중이라고 한다.
돈의 지성을 높이기 위한 집필 활동을 해 왔고, 이 책이 나온 시점에는 28권의 저서를 집필해 다수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저서들이 한국, 중국, 대만 등의 국가에 번역본으로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쉽게 읽히는 부자학 입문 책으로 입소문 난 <부자의 그릇>도 이 중 한국어로 번역된 저서로 국내 베스트셀러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책 역시 돈의 교양을 전파하는 일환으로 저자 자신의 사업 실패담을 토대로 하여 인간관계 및 돈의 본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다.
줄거리
이 책에 등장하는 주인공 에이스케는 평범한 은행원으로 일하던 중 창업 컨설턴트인 친구의 제안으로 주먹밥 가게를 개업하게 된다. 에이스케의 사업 초기는 순탄했다. 오히려 큰돈까지 벌어들였으니, 성공적이기까지 하다. 이러한 성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던 에이스케는 오래가지 않아 빚만 떠안은 채 망하고 만다. 게다가 사업을 핑계로 가족에게 소홀했던 탓에 에이스케는 이혼까지 당하게 된다. 이런 망연자실한 상태로 방황하며 추위에 떨고 있던 에이스케가 우연히 자신을 '조커'라고 말하는 한 노인과 만나게 된다. 에이스케와 노인은 벤치에 앉아 장장 7시간의 대화를 나눈다. 이 대화 속에는 에이스케의 사업 시작부터 성공에 이르게 되는 과정은 물론이고 실패담과 그가 돈의 본질을 깨우치기까지의 일련의 과정이 담겨있다. 이 대화를 끝으로 에이스케는 가족과의 극적인 재회는 물론이고 재기의 발판도 마련하게 된다.
당신이 다룰 수 있는 돈의 크기는 얼마인가.
나를 포함한 회사 동료들은 월요일이 되면 복권가게에 들러 5000원짜리 복권 한 장씩을 사 오는 게 일상이다. 매주 여기저기서 등장하는 1등 당첨자를 보며, 이번에는 내가 당첨될 거라는 부푼 기대와 함께 당첨 후 일어날 일들을 상상해 본다. 그런 꿈같은 일이 정말 나에게 일어난다면 어떨까. 현실은 대다수의 복권 당첨자들이 갑자기 주어진 큰돈을 통제하지 못해 당첨 이전의 삶보다 더 불행한 삶을 살아간다고 한다. 이 책 속의 어느 구절처럼 '그만한 돈을 다룰 그릇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주인공 '에이스케'의 사업 실패담을 따라가다 보면 크나큰 잘 못은 없다. 그저 돈을 다루는 능력이 부족했을 뿐이다. 그만한 돈을 담을 그릇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돈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는 그만한 돈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한다.
돈은 그만한 그릇을 가진 사람에게 모인다.
이 책은 수많은 젊은 부자가 꼽는 최고의 부자학 입문서라고 한다. 여러 추천사를 통한 궁금증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과와 공대를 거쳐온 나에게 경제, 경영, 돈이라는 개념은 사회생활을 하며 어렴풋이 습득한 것이 전부이다. 경제, 경영에 대해 문외한인 나에게 돈을 대하는 태도에 대하여 적잖이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이 책을 읽기 전에 돈은 내가 일한 노동력과 나의 시간, 나의 능력을 맞바꿔 벌어들이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 책의 노인은 '신용'이 '돈'으로 모습을 바꾼 거라고 말한다. '개인의 사고와 행동의 결과가 그대로 드러난 산물' 이 곧 돈이자 신용이라고 한다. 달리 말하면, 나에 대한 누군가의 평가와 신뢰가 나의 돈으로써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돈은 사람이 가져다주는 것이라는 말, 부자는 돈을 부르는 능력을 키운다는 말이 어느 정도 납득이 된다. 다른 이들이 나를 믿을 수 있을 때(신용이 생길 때), 비로소 더 많은 기회와 돈이 들어온다는 것이다. 돈은 그만한 그릇 곧 신용을 가진 사람에게 모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돈을 모으기 위해서는 돈을 좇으며 버는 행위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신용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배웠다.
나는 얼마만큼의 그릇을 가진 사람일까.
이 책을 읽고 난 뒤 지금까지 돈이 나에게 무슨 의미를 지녔는지 다시 생각해 본다. 누군가 꿈을 좇다 보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도 했다. 그래서 어떤 순간에는 돈을 좇기보다는 꿈을 이루겠다는 원대한 목표가 앞서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내 모습에 그런 목적은 온데간데없고, 어떤 삶의 목적조차 잃은 채 그저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관성처럼 돈의 지배를 받는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나에게 돈이 모이지 않았던 이유를 다시 한번 상기시켜본다. 나의 그릇은 얼마만큼인가 질문을 던져본다. 돈에 지배 당하지 않고, 돈과 내 삶의 진짜 주인이 되기 위해 나 자신을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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