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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지성인으로 살아가기

도서 <모든 것이 되는 법> , 다능인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인생 안내서

by 밍글밍글리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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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에밀리 와프닉이라는 이 책의 작가 정보를 들여다보다  커리어 코치, 강연가, 블로거, 뮤지션, 디자이너, 법학도, 영화인, 퍼티라이크닷컴 창업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까지 나열된 직업만 봐도 어찌나 분야가 다양한지 어떠한 이유로 이 책을 쓰게 되었는지 인생이 그려진다. 

 

무궁무진한 우주를 탐험하는 사람들

 한 분야에 몰두해 시간과 돈, 그리고 노력까지 들이고 난 후 익숙해질 때쯤 지루함을 느끼고 새로운 흥거리를 찾아 뛰어드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을 집필한 저자가 그렇고 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나의 인생은 돌고 돌아 다시 늘 제자리인 원점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 나는 자신의 직업을 '천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때로는 부럽기도 했다. 자신의 적성에 맞거나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 전문가가 된 사람들 말이다. 나는 늘 무언가에 도전할 때는 드디어 내 적성에 맞는 무언가를 찾은 느낌이 들다가도 익숙해지면 결국 다시 시들해지기 마련이었다. 그렇게 또다시 새로운 적성을 찾아 헤곤 했다. 

 저자가 겪은 세상도, 내가 겪은 사회도 진득하게 한 분야만 공부한 끝에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길 요구한다. 저자는 본인에게 "커서 뭐가 되고 싶니?"라는 물음에 대한 답이 어려웠던 이유에 대해서 어떠한 관심사 또는 흥거리가 없어서가 아니라, 너무 많았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늘 관심사가 넘치고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그 과정을 즐기면서도 곧바로 시들해지는 나 역시도 그렇다. 그런 사람들에게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 평범하다는 뜻은 아님을 일깨워준다. 예를 들면, 우리는 늘 새로움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무언가를 빠르게 배울 습득력과 적응력 등의 능력이 뛰어남을 알려준다. 이 책은 한 분야에 전문가가 되길 바라는 사회와 너무 다양한 관심사를 두고 무엇인가 정해야 하는 자아 사이에 끊임 없이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어떤 사람들에겐 하나의 천직이 없는 이유

 여러 분야를 옮겨 다니며 새로운 지식이나 다양한 경험을 하며 한 가지 직업에 정착할 수 없는 사람들을 저자는 '다능인(multipotentialite)'이라 말한다. 멀티포텐셜라이트의 단어를 쪼개보면, multi(다양한) + potential(가능성이 있는) + -ite(사람)이다. 즉, 다양한 가능성을 가진 사람인데, 저자는 많은 흥미와 창의적 활동 분야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정의한다. 이와 비슷한 용어지만 뜻은 조금씩 다른 다양한 다능인의 종류도 있다. 폴리메스(Polymath)는 우리말로 박식한 사람을 뜻하는 말로, 여 분야에 대해 많이 알고 있거나 백과사전식 지식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르네상스형 인간(Renaissance Person)에 대해 옮긴이는 만물박사라고 표현했는데, 다양한 분야에 흥미가 많고 지식이 있는 사람을 표현하는 단어이다. 이 외에도 잭오브올트레이즈, 제너럴리스트, 스캐너, 퍼티라이크 등 다능인을 지칭하는 다양한 표현들과 미묘한 차이들을 설명해 준다. 

 이러한 사람들은 본성 자체가 자신의 행복을 위해 다양성 충족이 필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렇게 좋아해 마지않던 일들도 매일의 일상으로 변한다면 성취감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저자의 설명이다. 

 

최고가 아니라는 것이 평범하다는 뜻은 아니다. 

 한 우물만 오랜 시간 파는 사람에 비해 쉽게 지루함을 느끼는 다능인들은 상대적으로 전문성이나 깊이가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다능인이 가진 다섯 가지 강점(슈퍼 파워)을 나열한 부분을 보며 자존감을 회복은 물론이고 위로받는 느낌도 받았다. 간략히 여기에는 '아이디어 통합', '빠른 습득력', '적응력', '큰 그림 사고력', '연관 짓기와 통역하기' 등이 있다. 대체적으로 공감이 되는 내용들이 많은 편이었다. 

 

다능인의 불안함을 해소하는 인생 안내서

  이 책은 총 세 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장은 다능인에 대한 특징들이 주를 이룬다. 거기에 덧붙여 이러한 성향을 가진 이들이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삶의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두 번째 장은 이러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의 특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직업적 특성에 대해 소개한다. 세 번째 장은 다능인으로서 마주하는 고민과 어려움들에 대처하는 방법들을 제시한다. 내가 이 책을 읽고 도움을 받았 듯이 나와 비슷한 성향을 가진 다능인들이 이 책을 읽고 더욱더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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