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마스터 클래스
아무것도 모를 때야 위스키라 말하면 다 좋은 줄로만 알았는데, 마실수록 더 모르는 술이 되고 말았다. '스카치', '아이리시', '캐나디안', '재패니즈', '아메리칸'이라고만 하면 생산지에 대한 분류구나, 하고 알아차릴 수 있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아메리칸 뒤에 '버번', '라이'가 붙는 것까지도 괜찮다. 그래도 아메리칸이 붙으면 미국에서 생산됐다고는 생각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모르는 단어들이 계속 등장한다. '싱글 몰트', '싱글 그레인', '블렌디드 스카치', '블렌디드 그레인' 등등 이걸 또 배우고 나면, '피트 몬스터', '셰리 밤' 같은 또 새로운 단어들이 등장한다.
<위스키 마스터 클래스> 는 위스키의 역사, 제조, 향과 맛의 분석, 선호도에 따른 종류와 선택법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또한, 주요 위스키 생산국들의 지역별 특징과 맛, 그리고 유명한 위스키 브랜드들에 대한 정보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위스키에 처음 입문해 전반적인 이해가 필요한 사람이든, 이미 어느 정도의 지식을 갖추고 난 뒤 더 깊이 이해를 하고 싶은 사람이든 어느 쪽이어도 좋다. <위스키 마스터 클래스>라는 이 책의 제목처럼 전문 강의를 통해 마스터가 된 기분이 들 것이다.
어떤 위스키를 골라야 할까?
최근 위스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위스키를 즐기는 법은 어렵지 않다. 취향에 따라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흔히 칵테일이라고 부르는 (요즘은 '하이볼'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것처럼 탄산음료를 섞어 마시기도 한다. 이렇게 즐기는 방법이야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고르는 데 있다. 위스키는 고품질을 자랑하는 술 중 하나이다. 여타 증류주처럼 가격대가 저렴한 편이 아니다. 귀중품이 되기도 하고, 수집품이 되기도 한다.
누군가가 추천해 준 술이 나에게 맞지 않았던 경험이 있다. 위스키는 지역이나 숙성도에 따라 맛과 특색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맛도 향도 천차만별이라니, 이런 다양성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하나하나 직접 다 맛을 보고 무엇이 다른지 느낀다면 더욱 좋겠지만, 나의 경제력과 신체적 능력(간의 해독과 같은)이 뒷받침되지 않아 책을 통해 배워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이 책은 매우 친절하게 위스키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설명해 준다. 게다가 어떤 위스키를 골라야 할지에 대한 상세한 답변도 찾을 수 있다. 말 그대로 위스키에 대한 거의 모든 지식이 총망라 되어 있다.
알고 맛보면,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위스키
위스키는 이제 단순히 술을 마시는 데에 그치지 않는다. 풍미를 느끼며 감각적인 요소를 즐길 수 있는 문화가 되었다.
<위스키 마스터 클래스>는 '위스키란 무엇인가'와 같은 가장 초보적인 질문에서부터 위스키의 역사, 생산과정, 맛과 향, 감각에 대한 설명을 다루고 있다. 이런 이론뿐만 아니라, 중간중간에 다양한 위스키의 종류와 브랜드들을 상세하게 알려준다.
나는 이 책에서 위스키의 풍미를 만들고 조절하는 과정에서 가장 흥미를 느꼈다. 흔히 말하는 '5대 위스키 생산지'마다 '재료', '공정', '환경', '사람'이 다르기에 제각각 다른 방법으로 위스키가 제조되며, 이로 인해 각기 다른 위스키가 탄생한다. 이 부분을 읽고 나면 그동안 맛본 위스키의 매운맛 또는 달콤한 향기 등의 원천이 이해가 된다. 특히, 위스키의 재료를 이해하게 되면 어떻게 위스키를 고를 수 있는지, 어떤 위스키가 자신에게 맞는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취향에 따른 위스키 선택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실제 위스키를 마시며, 눈으로 보고 맛을 비교하며 읽었다면 더욱 재미있고, 이해가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위스키를 이해하는 최종 가이드
모든 사람의 입맛이 다르듯, 위스키에 대한 취향도 지극히 개인적일 것이다. 각자 입맛에 맞는 위스키를 즐기기 위해서는, 다양한 위스키를 맛봐야 하는데, 이 책을 통해 어느 정도 기본적인 내용을 이해한다면, 일정 부분의 시행착오는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본격적인 위스키 마니아가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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